2017

2017년 장곡 노루마루축제 사진

2017년에는 공모전을 통해 공식 포스터를 선출했다.

축제준비 월요회의, 마을기획단

8월 28일 회의록

마을기획단, 축제 준비회의 회의록
2017.8.28.(월) 10:50 '너도'마을학교
참석자: 성훈창 성순홍 임광영 김혜정 김미애 박상란 주영경 이경열

1. 무료 봉사의 원칙
올해 인선축제 때 실버합창단 지휘자에게 비용을 지급했다. 그래서 노루마루축제도 올해부터는 그에게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말이 나왔다. 그러나 다른 봉사자들과 형평성이나 축제의 정신을 고려할 때 비용 지급은 재고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2. 치맥파티 행사 진행 골자를 정함.
축제날 저녁 중앙공원 치맥파티를 새마을회가 주최하는 주민위안 행사와 엎어서 치르자는 의견이 있었으나 행사 성격이 다르므로 그렇게 하지 않기로 했다. 그리고 봉사자에게는 쿠폰을 지급하여 1인분을 무료로 제공하고 그 외 사람들은 사서 먹도록 했다. 봉사자도 추가로 먹을 때는 돈을 내고 먹는다. 행사 진행은 소박하게 단체 소개와 어쿠스틱(전자음을 사용하지 않는)음악 중심으로 구성한다. 참석자 규모를 2백 명으로 정하고 의자와 테이블을 사용하는 방법을 강구한다. 음식 준비는 동네 치킨 가게들과 우선 협의한다.   

3. 셔틀 버스와 트럭.
갯골생태공원까지 사람과 짐을 나를 버스와 트럭을 미리 확보한다. 트럭은 이경열회장 소유 트럭과 추가 한 대를 더 알아본다. 시청과 교육청의 버스를 사용할 수 있는지 알아보고 여의치 않으면 대절한다.

4. 포스터 율동 공모, 주체 정하기.
포스터와 율동을 공모할 주체를 분명히 해야 한다. 바라기로는 응곡중이 포스터를, 장곡중이 율동을 공모하면 좋겠다. 많은 사람이 공모에 참가하도록 홍보를 하고(거리 현수막 등) 작품에 들어가야 할 내용과 심사 기준, 마감날짜 등을 명확히 알리고, 접수, 심사하여 결과 발표 단계까지 누가 책임지고 추진해 갈 것인지 주체를 분명히 해야 한다. 일단 오는 수요일 학생 기획단 분과별 회의에서 이 점에 대한 논의와 결정이 있었으면 좋겠다. 

5. 회의 참석자 확대.
축제협의회에 더 많은 기관과 단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회의참여 공지 대상을 늘린다.

6. 천막 테이블 의자 개수.
지난 회의에서 필요한 천막을 60개라고 말했으나 70개는 되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따라서 천막 70개, 테이블 140개(천막당 2개), 의자 700개(천막 당 10개)가 필요하다고 주민센터에 알리기로 했다.

7. 운영 요원(스태프) 복장.
운영요원들은 명찰을 달고 다닌다. 그리고 조끼도 맞추는 것을 검토한다. 우선 가격부터 알아보기로 했다. 

8. 전기 점검.
늘 문제가 되는 전기 설비에 대하여 미리 공원관리과 등 시청 부서에 확인한다.

3회 장곡노루마루축제, '마음을 담아'

작성: 주영경 편집장 (2017)

‘준비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담긴’ 장곡노루마루축제
학교 마을 주민센터, 서로 감사하며 함께 준비한
“동네축제인데 시민이 함께 즐긴 장곡 마을축제”

장곡노루마루축제는 마을과 학교가 함께 하는 축제로 시작되었다. 마을과 학교가 함께 한다는 것이 새로울 것도 없지만 2015년 1회 노루마루축제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학교를 동원 대상 정도로 여기는 동네가 대부분인데다 학교 밖으로 나가 동네 사람들과 함께 행사를 치를 학교 책임자가 드물기 때문이다.

노루마루축제가 올해 3회를 맞았다. 올해는 축제일을 10월 28일로 정해, 춥지 않을까 염려하는 사람이 많았다.
날씨가 도왔다. 더울 정도로 화창했다. 시월 말이면 춥지 않을까 걱정을 날릴 만큼 햇볕은 따뜻했고 바람은 부드러웠다. 주말을 맞아 갯골생태공원으로 나들이 나온 시민들도 아이를 앞세우며 스스럼없이 축제에 끼어들었다. 장곡동이 제공한 ‘시민의 축제’라고 사람들은 말했다.

아침 거리행진부터 시작해서 저녁 중앙공원에서 열린 치맥파티까지, 흥겹되 넘치지 않고, 소박하되 부족하지 않게 진행되었다.

갯골 축제현장에 온 김영철 시의회의장은 “이게 바로 축제다. 진짜 축제를 만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시흥의제21 강석환 사무국장은 “아이들이 앞에 나선 이런 축제가 보기 좋다.”고 노루마루축제를 추켜세웠다.

올해 노루마루축제는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준비했다는 특징이 있다. 5월 장곡동의 5개 학교 교장들 모임에서 올해는 학생들에게 축제기획을 맡기자고 의견을 모았다. 그리고 응곡중 장곡중이 학사일정으로 정해서 축제를 같은 날 치르기로 했다.

그리고 응곡중 장곡중 학생들로 구성된 학생기획단이 매주 마을학교에 모여서 축제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축제에 대한 강사들의 이야기도 듣고 분야별로 분과를 나누어 축제 계획을 구체적으로 만들어 나갔다.

축제 준비 과정에서 갈등도 있었다. 축제장소를 둘러싸고 의견이 맞지 않았다. 학생들은 갯골생태공원을 선호했고 어른들은 동네 중심에서 축제를 열자고 주장했다. 장소 결정을 둘러싸고 한 달 넘게 의논이 이어졌으나 결국 학생들 의견대로 하자고 결론이 났다.

축제포스터를 공개모집했는데 훌륭한 작품들이 많아서 당선작 고르는 것이 쉽지 않았다. 스티커를 붙이는 방식으로 포스터에 대한 여론을 조사했는데 초등학생들이 한 작품에 몰표를 던졌다. 캐릭터를 닮은 그림이 어린이들의 마음을 산 것 같다고 교사들은 해석했다.

올해 노루마루축제 준비과정에서 주민자치센터의 지원은 어느 해보다 돋보였다. 축제홍보를 위해 중앙공원에서 학생공연이 있었는데 고영승 동장이 조명기구를 가져다가 불을 밝혀주었다. 장곡중 김현정 교사는 “학생의 공연에 마을이 불을 밝혀준 모습이 상징적이었다.”며 감탄했다.

이날 축제의 백미는 학생들이 준비한 갖가지 판매 체험 부스들이었다. 장곡중 1학년 5반 학생들이 마련한 풍선 터트리기 코너와 장곡중 아버지학교의 게임코너에는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기도 했다. 올해도 실버합창단이 무대에 올랐다. 가수 남인수가 불렀던 ‘추억의 소야곡’을 열창했다.

아쉬움도 있었다. 갯골생태공원의 넓은 잔디밭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점은 과제로 남았다. 공연이 무대에서 마당으로 내려오지 못했다. 축제를 무대와 부스로만 이해하는 사람들이 장곡동에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