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에는 공모전을 통해 캐릭터를 정했고 학교들 중에는 장곡중만 축제 개최에 참여했다.
작성: 주영경 기자 (2019)
장곡노루마루축제가 19일 장곡중에서 열렸다. 올해 축제에 장곡고, 장곡중, 응곡중, 3개 학교가 전면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돼지열병 확산 우려와 함께 장곡중만 마을과 함께 축제를 치렀다. 장곡고는 예년처럼 학술제 행사를 맡았고, 응곡중은 공연팀 일부가 합류하는데 그쳤다.
노루마루축제는 학교와 마을이 함께 여는 행사로 2015년 장곡중과 마을이 시작하여 두 번째 해에는 장곡초, 진말초, 응곡중이 합류했고, 3, 4회는 중학교 두 곳만 마을과 함께 축제를 벌였다. 토요일에 열리는 행사여서 학사일정으로 참여하지 않은 학교도 학생들이 와서 놀기도 하고, 공연팀은 무대에 서 왔다.
학교와 마을, 학교와 학교가 연대하여 치르는 행사여서 참여하는 기관 단체 사이의 입장을 조율하는 일이 늘 힘들면서도 중요한 일이었다. 그러나 올해 돼지열병 사태에 대한 대책을 결정하는 일은 특히 잡음을 낳았다. 마을축제 대신 교내축제로 치른 응곡중은 ‘올해 마을축제는 취소된 것이 맞다’며 내년에 5회 축제를 다시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축제장을 찾은 임병택 시흥시장은 “행사 자제에 대한 경기도의 공문을 각 동에 전달했을 뿐이다. 이 공문을 동사무소에서 과대 해석했다”며 시청의 권고 때문에 축제 규모가 줄어든 것에 대하여 거듭 사과했다. 주민센터 윤기현 동장은 축제추진공동위원장인 응곡중 교장의 축제 취소 공문이 유효하다며, 축제 예산 지출을 거부했다. 따라서 올해 축제는 십시일반 모금을 통해 경비를 마련했다.
작성: 장곡중 편집자 (2019)
국어사전에서 ‘우여곡절(迂餘曲折)’이란 말을 찾아보면 “여러 가지로 뒤얽힌 복잡한 사정이나 변화”를 뜻한다. 아마 제5회 장곡노루마루축제를 표현하기에 가장 적절한 표현인 것 같다. 그 먼 땅 아프리카에서 날아온 돼지열병이 장곡동 마을축제까지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지난 5월부터 학생기획단을 주축으로 긴 시간 동안 기획되고 준비된 축제였지만 돼지열병으로 인해 마을축제가 혼란스러운 상태로 빠지는 시간은 불과 3~4일에 불과했다. 이것은 마을축제의 뿌리가 아직은 깊지 못하다는 반증일 것이다.
혼란스러운 상황을 딛고 지난 10월 19알 장곡중학교 교정에서 마을과 학교가 다시 손을 잡고 제5회 장곡노루마루축제를 실시했다. 울창한 숲이 되기까지 수많은 시련을 딛고 나무는 자라서 숲이 된다. 장곡노루마루축제도 마찬가지다. 성장통을 겪으며 우리마을 축제가 더욱 튼튼하게 성장할 것을 믿으며 축제 사진을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