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2016년 장곡 노루마루축제 사진

2016년에는 2015년과 달리 오전에는 학교별로, 오후에는 거리에서, 저녁에는 공원에서 축제가 열렸다.

마을축제 준비 첫 회의 열려,

'학생이 기획 준비 실행 맡도록' 의견 나와

제2회 노루마루측제 준비 시작

작성: 주영경 편집장 (2016)

올해 장곡노루마루측제는 작년보다 규모가 더 확대될 것 같다. 현재 장곡동의 학교들은 모두 같은 날 축제 날짜를 잡아서 학교별 개별 축제에서 마을 단위의 축제로 치르기로 합의했다. 응곡중이 학사일정을 세부적으로 조정해야 하고 장곡고는 재량 휴업일로 정했지만 장곡노루마루 축제에 함께 참여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는 상태다.
3월 17일 오후5시 장곡마을학교에서 장곡동 5개 학교 축제담당 교사들이 모여 제2회 장곡노루마루축제를 위한 첫 준비회의를 가졌다. 작년 축제의 미비한 점을 되새기며 올해 가을에 열리는 마을축제를 의미 있게 치르자는데 뜻을 모았다.
우선, 올해 축제를 10월 21일 금요일에 치르기로 대체적인 합의를 보았다. 이 날자는 작년 말 장곡동 5개 학교 교장 모임에서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시월 하순이라 춥지 않을까 염려도 있었지만 학교 시험일정 등을 고려해서 무난한 날짜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올해는 학생들이 기획하고 준비하고 추진하는 축제가 되도록 해보자는 의견도 있었다. 축제추진위원장도 학생이 맡아서 명실상부한 ‘학생에 의한 학생을 위한 학생의 축제’로 만들자는 의견이었다. 회의에 참석한 교사들은 현실적으로 학생들의 역량이 가능한지 더 검토해 보기로 했지만 그 취지에는 공감했다.
올해 축제 준비 일정은 5월까지 축제 행사기획안을 정하고 6월에 축제 계획에 대한 주민공청회를 거쳐 7월부터 세부적인 축제 준비를 하기로 결정했다.

<해설>
장곡동은 수도권의 베드타운이다. 특별히 발달한 산업이 없이 인근 대도시나 공단 지역으로 출퇴근하는 사람이 많다. 장곡동 주민들이 지역에서 쏟는 에너지는 대체로 자녀교육에 집중된다. 그런 점에서 마을축제의 컨셉이 ‘교육 학생 가족’ 같은 개념일 수밖에 없다.
그러기에 2016년 마을축제 첫 회의에서 장곡중 조성현 선생이 학생을 축제의 주체로 세우자는 제안은 의미가 깊다.
장곡동은 특별한 산업도 없고, 자녀교육이 주민들의 최대 관심사라는 점은 그동안 고전적 ‘도시 발전’개념으로는 부정적 현상이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도 강조하듯 ‘지식 창조 혁신’ 같은 가치들이 부각되는 세상에는 교육 역시 주요 산업이다.
장곡동의 아이들이 ‘잘 놀기 위해’ 스스로 기획하고 준비해서 온 마을사람들과 더불어 크게 놀아보는 이러한 경험들은 모두에게 주요한 자산이 될 것이다.

초등생이 본 축제

작성: 주예림 학생기자 (진말초 5, 2016)

2016년 10월 21일에 장곡동 마을축제인 노루마루축제를 했다. 1부는 각 학교에서 하였다. 진말초등학교에서는 아침 9시 10분부터 축제를 했다. 축제에서는 1주일에 2시간 씩 연습했던 동아리인 춤, 사물놀이, 난타, 가야금, 태권도, 뮤지컬, 알토리코더 등 여러 가지 동아리 발표를 했다.

또 학교 밖에서 하는 2부 야외 행사에도 갔었는데 2부에서는 공연, 먹을 것, 파는 것, 만들기 등을 했다. 먹을 것이 맛있었고, 만들기와  체험도 재미있었다. 그러나 부스가 더 다양하게 생기면 좋겠다.

3부는 중앙공원에서 하였다. 중앙공원에서는 중학생, 고등학생 언니 오빠들 이 공연을 하였다. 춤을 추었는데 정말 잘 췄다. 또 어른들이 난타, 악기연주를 하였다.

<학생 칼럼> 마을 축제 하지 말아야

작성: 학생기자 김조은 박수아(응곡중, 2016)

작년 2015년 9월 장곡동 주민들과 학생들이 힘을 합쳐 ‘장곡 노루마을 축제’가 처음으로 개최되었다. 개최된 후 축제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은 나누어졌다.
축제의 중요한 축이었던 학생들의 의견을 종합해볼 때 마을축제는 폐지되는 것이 옳다고 본다.
우선, 학생들이 축제의 주요 구성원인데 학생들의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기 때문이다. 작년의 경우 장곡중 학생들이 주최가 되어 축제가 열렸는데 축제 도중 불편한 점이 있어 축제 본부에 건의했으나 어른들이 모른 체 했다고 한다. 올해도 축제를 위해 각 중 고등학교 대표들이 지역주민들과 모여 의논하는 자리가 여러 번 열렸는데 그 자리에서 학생들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한다.
또한 질서가 어지러워질 수 있다. 작년에는 그나마 축제가 매꼴공원에서만 열려서 뒷정리가 간단하였는데, 이번에는 마을의 도로와 중앙공원 등 여러 곳에서 축제가 열리기 때문에 쓰레기 처리 같은 뒷정리가 어려워질 수 있다. 게다가 장곡동의 큰길을 막아 대중교통의 불편함을 줄 수도 있다.
한편 각 학교의 학생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던 학교축제가 마을축제로 인해 점점 줄어들고 있다. 학교축제는 각각 그 학교 학생들끼리 개최하고 이끌어나가는 축제여서 많은 학생들이 참여 하기 쉽고 마을 축제보다는 참여 인원이 적어서 부스 등을 체험하는데 어려움이 적다. 올해는 오전에 학교별로 축제를 한다고 하지만 학교 축제를 즐기고 싶은 학생들은 불만을 갖고 있다.
“마을 축제로 인해 공동체 의식을 키울 수 있으며, 학교 축제를 마을 축제로 대신 해 편리하고 준비기간을 많이 가지지 않아도 된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마을 축제가 학교축제로 바뀌면서 지금까지 해왔던 자신의 학교만의 축제가 없어져 아쉬워하는 학생들이 많고 마을 축제에 억지로 참여해야 하는 학생들에게는 즐거워야 할 축제가 지루하고 따분해 질 수 있다.
마을 축제는 폐지되는 것이 옳다고 본다.